마트에 가면 진열대 중앙에는 유명 브랜드(NB, National Brand) 제품이, 그 아래쪽이나 구석에는 마트 로고가 찍힌 PB(Private Brand) 상품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 때문에 PB 상품을 꺼리는 분이 많았지만, 요즘은 불황을 대비하는 알뜰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PB 상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로고 값이 만드는 가격의 함정

우리가 흔히 사는 우유, 식용유, 시리얼, 과자 등은 브랜드 이름값만으로도 가격이 꽤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광고비,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 비용, 유통 마진 등이 제품 가격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PB 상품은 마트가 직접 기획하고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구조라 광고비가 거의 들지 않고 유통 단계가 짧아 가격이 저렴합니다.

제가 직접 가계부를 비교해 보니, 같은 용량의 우유나 시리얼이라도 PB 상품을 선택하면 평균 20~3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1년으로 환산하면 꽤 큰 금액이 됩니다.

PB 상품, 무조건 사도 될까? 판단 기준 3가지

물론 모든 PB 상품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패 없는 PB 상품 선택을 위해 다음 3가지 기준을 기억하세요.

  1. ‘제조원’을 확인하세요: PB 상품 뒷면을 보면 실제 제품을 만든 제조사가 적혀 있습니다. 유명 식품 기업에서 마트의 위탁을 받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사를 확인하면 기존에 알던 브랜드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알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2. 단순 성분 제품부터 시작하세요: 처음부터 복잡한 조리 식품을 사는 것보다 우유, 두부, 콩나물, 계란, 설탕, 밀가루 같은 단순 식재료부터 PB로 바꿔보세요. 이런 제품은 브랜드 간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어서 가장 먼저 식비를 줄이기 좋은 항목입니다.

  3. 첫 구매는 소량으로: 아무리 가격이 좋아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낭비입니다. 처음 구매할 때는 대용량보다는 가장 작은 용량이나 낱개 단위로 구매하여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PB 상품 활용의 ‘레벨업’ 노하우

단순 식재료를 넘어 간편식이나 과자류까지 영역을 넓힐 때는 ‘가성비 만족도’를 따져봐야 합니다.

  • 과자류: PB 과자는 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해 아이가 있는 집에서 특히 인기입니다.

  • 간편식: 즉석밥이나 냉동식품은 브랜드 제품과 성분이 거의 흡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성분표(원재료명)를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보았을 때 함량 차이가 크지 않다면 가감 없이 PB 상품을 선택하세요.

주의할 점: ‘가성비’와 ‘저품질’을 혼동하지 마세요

너무 극단적으로 싼 PB 상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끔 브랜드 제품보다 재료의 질이 낮거나 합성 첨가물이 과하게 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무조건 가격만 보고 담기보다는, 뒷면의 영양 성분표를 한 번 더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가 먹는 식재료의 원재료명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은 알뜰 장보기의 기본이자 건강을 챙기는 첫걸음입니다.

핵심 요약

  • PB 상품은 광고비와 유통 마진을 덜어내 가격 경쟁력이 높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 제품 뒷면의 ‘제조원’을 확인하여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인지 체크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이는 비결입니다.

  • 우유, 두부, 설탕 등 품질 차이가 거의 없는 단순 식재료부터 PB 상품으로 교체하여 식비를 절감하세요.

  • 가격뿐만 아니라 영양 성분표를 비교하여 브랜드 제품과 품질 차이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세요.

다음 편에서는 매일 바뀌는 전단지와 장보기 앱을 활용해 쇼핑 타이밍을 조절하고 돈을 아끼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평소 장을 볼 때 꼭 챙기는, 혹은 애용하는 PB 상품이 있으신가요? 나만 알고 있는 가성비 아이템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